지난 10월, 제주 유동커피 소금공장점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계획에 없던 P력 99.9% 방문이라 기대없이 갔다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커피맛이라 소개해요.

혼자 제주여행 4박 5일차, 이제 하루빨리 집에 가서 드러눕고 싶더라구요.
근데 비행기 연착으로 2시간이나 떠서 끝내주게 맛있는 커피가 필요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주 공항 근처를 가볼생각은 한번도 안했던 것 같아서 공항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가 커피와 소금공장이 붙어 있는걸 봤습니다.
소금의 단맛은 알겠는데, 커피랑 무슨 상관이 있나 싶어 택시타고 달려갔습니다.

성수동 카페 느낌이 살짝 나면서, 오픈을 한건지 안한건지 의아한 외관이더라구요.

유동커피 소금공장점
📍제주 제주시 용마서1길 30
📅 연중무휴 / 09:300 - 18:00
🛎️ 라스트오더 17:30


근데 웬걸, 내부는 공을 아주 많이 들이셨더라구요. 옛 소금공장의 틀을 살리되 카페의 특색을 잘 담은 포인트가 느껴져 좋았습니다.
낮과 밤의 매력이 다를 것 같은데, 오후 6시면 영업마감되니 방문에 참고 하셔요!

사실 알아보고 간 곳이 아니어서, 들어섰을 때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봐야할 것도 많고 읽어야할 것도 많고 혼자만의 힘겨운 눈치 싸움을 시작했죠
유동커피 조유동 바리스타님 수상경력이 화려하시더라구요.
부족하지만 저도 스페셜티 자격을 취득할정도로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터라 커피 맛에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메뉴가 정말 많은데요, 저는 너무 단건 좋아하지 않아서 뭘 먹을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도 소금공장점에 왔는데 관련 메뉴를 먹어봐야지 싶어 소금커피를 주문하고 소금빵은 포장주문 했어요.

얼린 에스프레소 큐브인데, 모양이 특이하더라구요.
평소 큐브라떼를 정말 좋아하는터라 주문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한 여름엔 어떻게 유지될지 궁금해요.

소금공장 컨셉에 걸맞게 내어주시는데요. 삽모양의 스푼이 특이하죠 ㅎㅎ
놀랍게도 저 우유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타고 달려온, 다시 돌아가서 비행기타고 버스타고 집에 가야 하는 제 마음을 달래주는 완벽한 맛이었어요.
한입 마시곤 눈썹이 하늘로 승천해서 두모금세모금 연달아 마셨을 정도니까요.


삽스푼(?)을 사용하기가 어색해서인지 큐브 모양이 낯설어서인지 먹기까진 좀 서툴렀지만
마지막 한모금까지 맛있게 먹었고, 커피 자체가 맛있는 집인 것 같아서 드립백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저에겐 잠깐 들렀다 가기엔 참 아쉽고도 알찬 카페였습니다.

비행기를 타야해서 택시를 타러 나와보니 바로 앞이 바다예요.
주변에 맛집은 못찾아서 식당은 모르겠으나, 저처럼 공항가기 전에 이 동네에서 커피한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금빵은 서울에 도착해서 먹었는데
매장에서 따뜻한 커피랑 바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동커피는 다른 지점도 있는 것 같으니 제주에 가신다면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맵 1위 만두가 궁금해서 다녀왔어요. 여주 보배네집 만두 (1) | 2024.12.30 |
---|---|
강화도 가족여행, 이대로만 다녀오세요 (2) | 2024.12.28 |
서울호떡 명일고덕점, 이게 없네요? (0) | 2024.12.28 |
무조건 칭찬받는 둔촌동 맛집 ‘백제추어탕’ (0) | 2024.07.25 |
포천 고모리 카페, 여기가 명당 '투썸플레이스' (10) | 202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