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남원의 공천포식당에서 물회를 먹고 다음 행선지가 필요했습니다.
커피는 아무리 좋아해도 하루 한잔이상은 안 먹는터라 찻집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회를 먹고 이가 달달떨리게 춥기도 했기 때문인데요. ^_ㅜ
유명한 찻집에 가려다, 녹차밭 뷰에 홀려 서귀다원으로 정했습니다.
혼자 간 제주에서도 조용한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게 의아한 순간입니다.
서귀다원을 내비에 찍고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멘트가 나왔는데도 건물이 안보였습니다.
테마파크처럼 차량 매표소가 있어 차단기로 막혀있었기 때문인데요.
비용을 결제하고 설명을 해 주시는데 저는 또 사전정보없이 가서 어리바리 했네요.
고개를 돌리니 전부 녹차밭이었고 가장 높은 곳에 서귀다원 본관이 있었습니다.
가로수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주차장소가 있는데 지대가 높고 공간이 여유있진 않으니 초보운전자들은 안전유의하셔야겠습니다.

보성 녹차밭에 가보는 것이 큰 희망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서귀다원에서 녹차밭을 원없이 보고나니 인생의 기회는 어쩌다 옆구리로 불쑥 들어오기도 하는구나 싶어 웃음이 났습니다.
어딜가나 제주 감성은 놓칠래야 놓칠 수 없는 것도요.


주차하고 자리를 잡으면 마시는 차를 받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혼자지만 넓은 자리에 앉고 싶어 5-6인석을 차지했습니다...! (사람 없었음)
차 문화가 생소한데,
조금 있다보니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생각이 많아지고 울컥해서 오래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힘든 시기였음)
자신을 다스릴 때 다도를 하면 좋다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어요.
그래도 혼자 조용히 쉬고 싶다는 목적은 이루어서 방문에 후회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제주에서 풀멍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뒤편에도 녹차밭은 이어져 있습니다. 산책코스도 있으니 날 좋은날 방문하신다면 여유를 가지고 걸어보는 시간도 좋겠어요.
저는 이날 비가 오락가락 해서 산책은 못 했습니다ㅜ

녹차밭에서 한숨 돌리고,
가까운 곳에 사찰이 있어 들렀습니다.
가라앉은 마음에 빌러가기 딱 좋은 무드였습니다.

저는 사찰이 좋습니다.
지난번 방문때는 제주 약천사에서 홀로 템플스테이를 했을 정도로 사찰에 가는 것을 좋아 합니다.
비가 쏟아져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는데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시간에도 공을 들일 수 있는 구조가 좋았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곳 같아요.
기회가 되신다면 제주도 사찰에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제주가 아니어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 방문은 제겐 여행중 필수코스여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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